뮤추얼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회사들이 창업투자회사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TB자산운용등 일부 자산운용회사들이 계열
창업투자회사의 도움을 받아 코스닥시장 등록전 벤처기업에 지분참여함으로써
뮤추얼펀드수익률을 높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월드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일본의 바디소닉과 창업투자회사를
설립키로 계약을 맺었다"며 "오는 3월중에 국내업체와 미국의 펀드등이
참여하는 창업투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관계자도 "창업투자회사를 설립키로 의견을 모은 뒤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회사들이 창업투자회사를 설립하려는 것은 증권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에만 투자할 경우 펀드수익률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월드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 등록하기 전의 벤처기업에
자본출자를 한 뒤 그 주식을 펀드에 편입시켜놔야 코스닥등록 뒤에
펀드수익률이 올라갈 수 있다"며 "프리코스닥 종목을 발굴하고 투자하기
위해서는 창투사 설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회사 임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펀드수익률을 높게 유지하는
데는 계열회사인 미래창업투자를 통해 프리코스닥주식을 확보한게 큰 보탬이
됐다"고 지적했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