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급등락장세 속에서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실적호전이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들어 미국 주가와의 동조화로 국내 주가가 크게 출렁거리고 있지만
제일기획은 지난 4일 8만8천원에서 18일 현재 10만8천원까지 올랐다.

특히 외국인투자가들은 지난해 12월초부터 제일기획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

지난 12월1일 10.83%였던 외국인지분율은 19일 현재 24.18%로 높아졌다.

지난 1일부터는 연일 순매수하고 있다.

주요 매수세력은 미국계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증권의 송계선 연구원은 "높은 광고시장 점유율과 인터넷사업추진으로
외국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올해 예상실적을 반영할 경우 적정주가가
15만~18만원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보다 1백78.55% 늘어난 2백48억원, 올해는
3백2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송 연구원은 "향후 큰폭의 신장세가 예상되는 인터넷광고대행 시장에서
이미 2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5~6개의
인터넷포털서비스업체에 5~19%의 지분을 참여하고 있고 동시에 종합포털
사이트를 직접 운영하고 있어 인터넷사업면에서도 성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다 지난 연말 통합방송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수혜가 예상됐다.

다매체 다채널시대가 열림으로써 광고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