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투자상품의 수수료(보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고객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수익증권 뮤추얼펀드등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할 때
투자자들이 각종 비용명목으로 지급해야하는 수수료가 연간 투자금액(순자산
가치)의 3%를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동안 1천만원을 펀드에 투자했다면 평균 30만원가량을 수수료로 떼인다는
것이다.

원금손실이 나더라도 마찬가지다.

1-2년전까지만 해도 2%수준에 불과했던 주식형수익증권의 수수료는 최근들어
3%를 훨씬 넘어섰다.

현대투신의 주력상품인 "밀레니엄칩펀드"는 운용보수 판매보수 수탁회사보수
등을 포함한 전체 보수가 3%다.

한국투신의 "파워코리아2000"펀드와 대한투신의 뉴밀레니엄펀드는 3%가 넘는
보수를 떼고 있다.

일부 펀드의 경우 무려 3.5%까지 받고 있다.

뮤추얼펀드 역시 출범초기에는 2%이내의 보수를 받았으나 최근 3%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98년 12월에 설정된 미래에셋의 "박현주1호"는 운용보수 판매회사보수
등을 포함해 전체 보수가 1.7%였으나 최근에는 보수를 2.78%로 높여 받고
있다.

마이다스에셋 리젠트등 대부분의 자산운용회사들도 2.5-3%수준에서 보수를
받고 있다.

공사채형펀드 수수료도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대부분의 투신(운용)사들은 현재 연간 1.3%수준의 보수를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공사채형 펀드 수익률이 연8-9%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금의
15%가량을 회사측이 되가져가는 셈이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대표는 "채권을 사들인후 만기까지 보유하는 단순한
운용이 대부분인 채권형펀드에서 전체 수익의 10%이상을 보수로 떼가는 것은
정도가 심하다"고 말했다.

간접투자의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주식형펀드는 평균 1.56%, 채권형펀드는
평균 0.8%의 보수를 받고 있다.

미국 2위 투신사인 뱅가드투신은 전체 펀드의 평균 보수가 0.2%수준에
불과하다고 한국펀드평가는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의 표정약관에 따르면 주식형수익증권과 공사채수익증권의 보수는
연간 순자산가치의 4.5%와 3.5%이내에서 자율적으로 받도록 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