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코스닥지수의 폭락을 틈타 우량 정보통신주를 대거 저가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닥증권시장(주)등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하한가 종목이 1백18개
에 달하는 폭락장세에서 4백6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루 순매수 규모로는 올들어 최대 규모이다.

종목별로는 새롬기술 1백72억원(11만7천주), 삼구쇼핑 97억원(13만1천주),
드림라인 84억원(12만1천주), 코리아링크 72억원(11만1천주), 씨엔아이가
57억원(43만7천주)를 사들였다.

또 주성엔지니어링 34억원(3만7천주), 한솔피씨에스 20억원(5만3천주),
하나로통신 18억원(10만1천주), 텔슨전자 12억원(10만주), 원익 10억원
(16만1천주)등도 1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대부분 하한가나 하한가부근에서 물량을 매집한 것으로 알려져
투매상황이 이들에겐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됐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이날 8백80억원을 순매도, 이달들어서만 무려
7천5백6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특히 대우채권 환매로 유동성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투신권은 3백83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외국인
들은 최근들어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다"며 "이는 코스닥시장의 향후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어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물량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