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인터넷사업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현재는 전체 매출에서 인터넷과 카탈로그 판매가 점하는 비중이 20%에 불과
하지만 3년 뒤면 TV홈쇼핑과 인터넷 및 카탈로그 판매의 영업비중이 대등하게
될 겁니다."

LG홈쇼핑의 최영재 사장(58)은 20일 코스닥 등록을 계기로 앞으로 회사를
첨단 쇼핑문화를 선도하는 업체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TV홈쇼핑에서 선두로 올라선 여세를 몰아 내년에는 인터넷
쇼핑에서도 정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현재 서버 용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면서 "1월 말께 작업이 끝나면
소비자들은 인터넷에서 리얼타임으로 TV홈쇼핑 프로그램을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LG홈쇼핑은 인터넷쇼핑몰의 콘텐츠 개발에도 심혈을 쏟고 있다.

최사장은 "LG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많이 포함시킬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콘텐츠분야의 전문가를 상당수 확보했고 앞으로도 숫자를 계속 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사장은 중국시장 진출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빠르면 2001년 하반기나 2002년 상반기께 중국에 진출할 생각"이라며
"위성으로 TV홈쇼핑 프로그램을 보내 베이징 상하이 광조우 등의 중국 대도시
에서 한국 상품을 파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털어놓았다.

LG홈쇼핑은 올해 야심적인 경영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지난해 3천1백50억원이었던 매출을 6천억원까지 늘리는 한편 3백억원대의
경상이익을 낸다는 각오다.

최사장은"2010년께면 소매업의 절반을 TV홈쇼핑 인터넷쇼핑 등 무점포판매
가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텔레비전과 컴퓨터가 통합되는 포스트인터넷시대에는 TV홈쇼핑 채널과
인터넷쇼핑몰을 함께 운영하는 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