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완성차 시장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인 것과 함께 중고차시장도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중고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거래대수는
승용차 9만8천2백1대, 상용차 4만1백57대 등 모두 13만8천3백58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8년의 10만9천5백27대 보다 26.3% 증가한 것이다.

또 한햇동안 거래된 양으로도 그동안 가장 많았던 지난 97년의 11만4천6백
17대를 휠씬 넘어선 기록이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 98년 경제위기 여파로 폭락했던 중고차 가격이
지난해 중반까지 그다지 오르지 않은데다 출고 1년 미만의 차량이
매물로 많이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조합은 분석했다.

거래 차량을 메이커 별로 보면 현대차가 전체의 50.5%인 6만9천8백48대,
기아 2만9천4백49대(21.3%), 대우 1만9천3백29대(14.0%)였으며 쌍용,
아시아, 외제차 등이 뒤를 이었다.

차종별로는 중형승용차가 4만9천41대로 37%를 차지했고 화물차
2만4천8백84대(16.6%),소형승용차 2만28대(14.1%)였으며 그 뒤로
대형승용차, 버스, 지프 등의 순이었다.

최철규 기자 gray@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