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22일 열리는 선진7개국(G7)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엔고에 대한 우려를 명시적으로 표시할지 여부와 그 강도에 국제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G7재무장관들이 엔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일 경우
엔화가치는 달러당 1백10엔대까지 후퇴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반면 의례적인 발언에 그칠 경우 엔화가치는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엔화가치는 현재 달러당 1백5엔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본정부는 G7이 엔고에 대한 우려를 명백히 표명해줄것을 강력히 바라고
있다.

미야자와 기이치 일본대장상은 "지나친 엔고는 일본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시키는 게 이번 회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G7회원국들은 그러나 엔고에 대해 어떤 형태로 의견을 표시할 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 9월 워싱턴회의때는 "엔고가 일본과 세계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일본정부의 우려에 공감한다"는 평범한 수준의 견해를 밝혔었다.

< 박영태 기자 p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