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해외 DR(주식예탁증서)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19일 해외증시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DR값이 떨어졌다.

한국통신은 전날보다 4.375달러 하락한 54.625달러에 마감됐다.

한통 DR값을 원화로 환산하면 주당 12만3천3백32원으로 19일 국내종가
13만2천원보다 9천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DR가격도 전날보다 3.4달러 하락한 1백47.05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DR값을 원화로 환산할 경우 주당 33만2천원으로 19일
국내종가(29만8천원)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DR값은 35.5625달러로 전날보다 1.8125달러 내렸다.

포철의 DR가격은 전날보다 2.375달러,주택은행의 DR값은 전날보다
1.8달러 각각 하락했다.

지난 19일 현재 원화로 환산한 DR값이 국내종가를 밑돌고 있는
종목은 한국전력 한국통신 조흥은행 삼성SDI 등이다.

증시 관계자들은 국내증시가 약세로 기울자 해외DR값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며 20일 국내 주가가 막판에 상승세로 돌아선 점을
감안하면 DR값의 폭락세도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