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들은 최근의 주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현대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등 정보통신 관련주를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폭과대 정보통신주(성장주)를 저점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포항제철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호남석유화학등 이른바 실적우량
종목인 가치주는 집중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투신사들은 지난 10일이후 19일까지 줄곧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이 기간동안 4천7백3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동안 투신사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전자였다.

무려 1천3백2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현대전자가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투신사의 집중 매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는 SK텔레콤(1천2백93억원) 한국통신(1천1백20억원) 한국전력
(8백50억원) 국민은행(4백80억원) 삼성전자1우 LG정보통신 LG화학 LG전자
SK등의 순이었다.

최근 주가하락기를 틈타 핵심 정보통신주를 저가매수하고 있는 조짐이
뚜렷하다.

투신권이 이처럼 정보통신 관련주를 대량으로 매집하는 것은 주가낙폭이
지나치다는 점과 함께 향후 주가가 반등할 때 정보통신주가 주도역할을 할
것이란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손동식 미래에셋 펀드매니저는 "핵심 정보통신주의 경우 실적에 비해
낙폭이 과도한 것으로 판단돼 저점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투신사들이 정보통신주를 집중 매집한 것과 달리 가치주는 집중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투신권의 순매도 상위종목에는 현대중공업 현대차 가스공사
포철 대한항공 호남석유등 이른바 가치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