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면톱] 30달러 찍고 다시 내릴듯..유가 어떻게 움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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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19일에도 배럴당 69센트가 오르며
일주일 이상 폭등세를 이어갔다.
불과 일주일여만에 약 20%의 상승폭을 기록중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단기적으로 국제유가가 30달러대에 진입하더라도
조만간 반전돼 안정을 찾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렇게 보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최대소비국인 미국이 유가안정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 나설 태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투기적인 매매가 가세해 유가상승을 부추긴 측면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이같은 전망의 배경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유가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사우디아라비아등 주요 산유국들이 소비국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감산을
고집할 경우 강세는 더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미국의 빌 리처드슨 에너지장관은 19일 "현재 국제유가 수준을 우려한다"
면서 주요 석유수출국 석유장관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강대국이자 하루 평균 1천만배럴을 수입하는 최대원유소비국이
더 이상 유가상승을 수수방관할 수없는 입장을 드러내보인 것이다.
리처드슨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노르웨이 멕시코 베네수엘라의 석유장관
들과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WEF)에 자리를 같이한다.
그는 미국의 전략석유비축분(5억6천5백만배럴)에 대해서는 "시장이 가격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라며 방출을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미 산유국들과 접촉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주엘라 석유장관은 "산유국들의 감산이
연말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발언은 그같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종전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유가가 충분히 오른데다 <>세계의 과잉재고가 크게
줄었으며 <>고유가는 어느나라 경제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전문가들이 국제유가가 안정될 것으로 보는 또 다른 이유는 현재 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19일 국제원유시장에서는 WTI만이 급등했으며 브렌트와 두바이유
가격은 일단 상승세를 멈추고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WTI가 29달러, 브렌트유가 25달러, 두바이유가 23달러대로 그
격차가 최고 배럴당 6달러에 가까운 현재 상황은 투기적인 세력에 의해
가격이 움직인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지적한다.
평소대로라면 각 유종별로 1~2달러 정도의 격차를 유지해야 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바람직한 국제유가와 관련, 배럴당 25달러대는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기준유가는 이미 이 수준에 도달해 있다.
이에따라 최근 OPEC국가들이 감산연장을 외치고 있는 것은 유가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산유국과 미국등 주요 소비국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된다.
< 박재림 기자 tr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
미국 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19일에도 배럴당 69센트가 오르며
일주일 이상 폭등세를 이어갔다.
불과 일주일여만에 약 20%의 상승폭을 기록중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단기적으로 국제유가가 30달러대에 진입하더라도
조만간 반전돼 안정을 찾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렇게 보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최대소비국인 미국이 유가안정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 나설 태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투기적인 매매가 가세해 유가상승을 부추긴 측면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이같은 전망의 배경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유가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사우디아라비아등 주요 산유국들이 소비국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감산을
고집할 경우 강세는 더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미국의 빌 리처드슨 에너지장관은 19일 "현재 국제유가 수준을 우려한다"
면서 주요 석유수출국 석유장관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강대국이자 하루 평균 1천만배럴을 수입하는 최대원유소비국이
더 이상 유가상승을 수수방관할 수없는 입장을 드러내보인 것이다.
리처드슨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노르웨이 멕시코 베네수엘라의 석유장관
들과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WEF)에 자리를 같이한다.
그는 미국의 전략석유비축분(5억6천5백만배럴)에 대해서는 "시장이 가격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라며 방출을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미 산유국들과 접촉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주엘라 석유장관은 "산유국들의 감산이
연말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발언은 그같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종전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유가가 충분히 오른데다 <>세계의 과잉재고가 크게
줄었으며 <>고유가는 어느나라 경제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전문가들이 국제유가가 안정될 것으로 보는 또 다른 이유는 현재 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19일 국제원유시장에서는 WTI만이 급등했으며 브렌트와 두바이유
가격은 일단 상승세를 멈추고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WTI가 29달러, 브렌트유가 25달러, 두바이유가 23달러대로 그
격차가 최고 배럴당 6달러에 가까운 현재 상황은 투기적인 세력에 의해
가격이 움직인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지적한다.
평소대로라면 각 유종별로 1~2달러 정도의 격차를 유지해야 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바람직한 국제유가와 관련, 배럴당 25달러대는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기준유가는 이미 이 수준에 도달해 있다.
이에따라 최근 OPEC국가들이 감산연장을 외치고 있는 것은 유가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산유국과 미국등 주요 소비국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된다.
< 박재림 기자 tr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