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면톱] 수입폭증...무역수지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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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연초부터 국제원유가가 급등하고 원화가치도 상승세를 타면서 수입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이후 지속돼온 무역수지 흑자행진이 적자로
반전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9일까지 수출은 60억6천4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5.7% 증가했다.
이에비해 수입은 54.4%나 늘어난 79억9백만달러를 기록, 무역수지적자가
18억4천5백만달러에 달했다.
수출이 월말에 몰리는 점을 감안해도 지난해 같은기간의 무역수지 적자가
6억5천4백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지나치게 크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들도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에 들어간 1997년
11월이후 26개월만에 처음으로 월별 무역수지가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연초부터 무역수지 적자를 우려하고 있는 것은 원유가와 환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국제원유 도입단가가 지난해보다 오르고 원화가치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기는 했지만 문제는 진행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
우리나라가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원유의 경우 지난해 평균 도입단가
가 배럴당 16.9달러 수준.
당초 산자부 무역투자실은 국내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올해 평균
도입단가를 21달러 안팎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연초들어 국제시장에서 두바이유가는 23달러와 24달러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산자부 자원정책실은 이를 감안, 두바이유 평균 도입단가가 23달러에 달할
것으로 다소 높게 잡았다.
배럴당 도입단가가 2달러 높아지면 당장 원유수입액이 17억6천만달러
늘어난다.
국제원유가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는데다 유가상승에 따른 간접적인
효과까지 감안할 경우 무역수지는 더욱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원화가치도 연초부터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지난해말 달러당 1천1백38원이었던 원화는 1천1백2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원화가치가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멀지않아
1천1백원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천50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정부 관계자들도 올해 평균 원화가치가 1천80원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추가로 오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무역수지 흑자가 산자부가 설정한 목표 1백50억달러는 물론
정부가 경제운용계획에서 전망한 1백2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확정한 올해 경제운용계획에서 수출이 1천6백억달러, 수입이
1천4백80억달러로 1백2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원유도입단가 21달러,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 1천80원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국제원유가와 원화가치가 흔들릴 경우 무역수지흑자도 따라서 줄어들수밖에
없다.
수출업체들은 유가와 원화가치에 이어 금리까지 오르고 있다며 "3고"에
따른 수지악화를 하소연하고 있다.
유가의 상승은 원자재 도입가를 비롯해 운송비와 전기료 상승 등 원가부담
으로 전가돼 수출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환율은 하루에도 10원 가까이 변동하는 등 널뛰기를 하고 있는 점도
애로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금리는 국내금리뿐 아니라 국제금리도 오르고 있어 기업들의 이자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
연초부터 국제원유가가 급등하고 원화가치도 상승세를 타면서 수입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이후 지속돼온 무역수지 흑자행진이 적자로
반전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9일까지 수출은 60억6천4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5.7% 증가했다.
이에비해 수입은 54.4%나 늘어난 79억9백만달러를 기록, 무역수지적자가
18억4천5백만달러에 달했다.
수출이 월말에 몰리는 점을 감안해도 지난해 같은기간의 무역수지 적자가
6억5천4백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지나치게 크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들도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에 들어간 1997년
11월이후 26개월만에 처음으로 월별 무역수지가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연초부터 무역수지 적자를 우려하고 있는 것은 원유가와 환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국제원유 도입단가가 지난해보다 오르고 원화가치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기는 했지만 문제는 진행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
우리나라가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원유의 경우 지난해 평균 도입단가
가 배럴당 16.9달러 수준.
당초 산자부 무역투자실은 국내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올해 평균
도입단가를 21달러 안팎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연초들어 국제시장에서 두바이유가는 23달러와 24달러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산자부 자원정책실은 이를 감안, 두바이유 평균 도입단가가 23달러에 달할
것으로 다소 높게 잡았다.
배럴당 도입단가가 2달러 높아지면 당장 원유수입액이 17억6천만달러
늘어난다.
국제원유가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는데다 유가상승에 따른 간접적인
효과까지 감안할 경우 무역수지는 더욱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원화가치도 연초부터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지난해말 달러당 1천1백38원이었던 원화는 1천1백2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원화가치가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멀지않아
1천1백원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천50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정부 관계자들도 올해 평균 원화가치가 1천80원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추가로 오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무역수지 흑자가 산자부가 설정한 목표 1백50억달러는 물론
정부가 경제운용계획에서 전망한 1백2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확정한 올해 경제운용계획에서 수출이 1천6백억달러, 수입이
1천4백80억달러로 1백2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원유도입단가 21달러,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 1천80원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국제원유가와 원화가치가 흔들릴 경우 무역수지흑자도 따라서 줄어들수밖에
없다.
수출업체들은 유가와 원화가치에 이어 금리까지 오르고 있다며 "3고"에
따른 수지악화를 하소연하고 있다.
유가의 상승은 원자재 도입가를 비롯해 운송비와 전기료 상승 등 원가부담
으로 전가돼 수출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환율은 하루에도 10원 가까이 변동하는 등 널뛰기를 하고 있는 점도
애로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금리는 국내금리뿐 아니라 국제금리도 오르고 있어 기업들의 이자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