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사랑하는 사람을 부르는 여인의 애절함과 아쉬운 마음을 담은 니마(NIMA).

쌈지에서 만든 이 브랜드는 특별한 이름만큼이나 인상적인 디자인의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니마는 구두만을 취급하는 풋웨어 전문 브랜드다.

이름에서 풍기는 뉘앙스처럼 동적이면서도 여성적인 이미지의 제품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올 봄에는 송치가죽에 염료로 직접 핸드 페인팅한 새로운 느낌의 슬리퍼를
내놓았다.

니마 매장에 들어서면 기본적이고 클래식한 펌프스 스타일부터 남녀 공용의
프리사이즈 운동화 등 컬러풀하고 신선한 색조의 제품들이 진열대를 가득
채우고 있다.

니마제품은 이처럼 귀엽고 편안한 스타일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미래지향적인 터치를 넣은 베이식한 스타일도 구색상품으로 준비돼 있다.

이 브랜드의 주 타깃은 여성 아티스트들이다.

기존 잡화브랜드들이 나이로 소비자 타깃을 나눴다면 이 브랜드는 특정
직업에 종사하는 전문인들을 겨냥하고 있다.

주로 예술가 혹은 예술가와 문화적 호흡을 같이하고 있는 여성들이
표적이다.

쌈지측이 이처럼 고객 타깃을 전문 아티스트들로 잡은 것은 이들이 문화와
유행을 생산하는 주체이기 때문에 이들의 취향을 제품에 반영하면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이 업체는 아티스트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론칭 직전 미술작가 뮤지션 디자이너 연극인 등 각 분야의 예술가를
화랑으로 초대, 품평회를 가졌다.

첫번째 안테나숍을 서울 인사동에 오픈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한국의 문화가 살아있는 거리 한복판에 위치한 니마매장의 인테리어는
설치미술가 최정화씨가 진행했다.

이 숍은 자개로 장식된 매장 전면과 현대적인 유리와 기와가 공존하는 천장
등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벌써부터 인사동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니마 디자인실은 고객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디자이너가 매장에서
직접 근무하면서 소비자와 상담을 마친 후 제작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