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22일 열리는 선진7개국(G7)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회담의
최대 의제는 미국의 주가 거품현상이 될 전망이다.

또 최근의 엔고와 관련해 어떤 태도를 표명할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부치 게이조 일본총리의 금융담당 특사인 교텐 도유는 이날 마이니치신문
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증시의 버블붕괴 여부및 시기문제가 이번 G7회담에서
최우선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성 국제담당 차관을 역임한 교텐 특사는 또 "두번째 의제는 일본과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기회복이 지속될 것인지의 여부"라며 유럽과 중남미경제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최대 아이러니는 앨런 그린스펀 연준리(FRB)의장이 너무
유능한 점"이라고 말하고 미 금융당국이 조만간 주가급등을 누그러뜨리기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회담소식통들은 엔고문제도 이번 회담의 주의제중 하나로 취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G7재무장관들이 엔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일 경우 엔화가치는
달러당 1백10엔대까지 후퇴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반면에 엔고에 대한 G7의 발언이 의례적인 수준에 그칠 경우 엔화가치는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엔화는 현재 달러당 1백5엔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와관련, 일본정부는 G7이 엔고에 대한 우려를 명백히 표명해줄것을
강력히 바라고 있다.

< 박영태 기자 p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