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장비업체인 유양정보통신(대표 조소언)이 MP3플레이어 수출을
본격화한다.

이 회사는 작년말 개발한 MP3플레이어를 싱가포르에 첫 수출키로 한 데
이어 호출기 기능도 갖춘 페이저 내장형 MP3플레이어를 미국 모토로라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수출하는 것을 추진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유양정보통신은 호출기와 MP3플레이어로 동시에 쓸 수 있는 모델의 샘플을
미국 모토로라 본사에 보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여부와 수출규모는 빠르면 내달중 결정된다.

수출이 결정되면 물량은 최소한 연간 20만대(약 2천만달러 어치)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또 폴더형 카세트 구조의 MP3플레이어 신제품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목걸이용 액세서리로도 활용할 수 있는 이 제품 역시 미국 수출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앞서 유양정보통신은 싱가포르 데이비스콤사에 MP3플레이어 6만대
(6백만달러 어치)를 수출키로 최근 계약을 맺었다.

이 제품은 호출기 크기의 초소형으로 내장메모리 없이 32MB 멀티미디어
카드를 사용해 조작하기가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유양정보통신의 임장순 해외사업본부장은 "현재 수출을 추진중인 MP3
플레이어 물량만 70여만대에 달한다"며 "올해 최소한 30여만대를 미국 유럽
등에 수출하면 여기서만 3백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광중계기와 하이브리드IC(집적회로)등에 주력해온 이 회사는 작년말
MP3플레이어 사업에 새로 진출했다.

유양정보통신은 지난해 매출이 1천40억원으로 전년(4백89억원)보다
1백10%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예상 당기순이익은 40억원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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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