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인 안세영(삼성생명)이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24일 안세영(세계 1위)은 중국 선전의 선전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8위 가오팡제(중국)를 2-0(21-12 21-8)으로 완파했다.이로써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이후 첫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3개월여 만에 이번 시즌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우승 이후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훈련 방식 등에 대해 작심 발언을 한 뒤 부상 치료를 위해 휴식기를 가졌다.약 2개월 동안 휴식과 재활에 힘썼던 그는 지난달 전국체전과 덴마크 오픈을 통해 코트로 복귀했다. 다만 그는 덴마크 오픈에서는 세계랭킹 3위 왕즈이(중국)에 0-2로 패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최강자의 면모를 발휘, 정상에 등극했다. 1게임에서 11-8로 앞서가던 안세영은 6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몸이 풀린 안세영은 2게임에서 상대를 더 압도했다. 10-4로 치고 나간 안세영은 4연속 득점을 올리며 가오팡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죽음을 다양한 학문적 관점으로 이야기해볼까.”지난 19일 대구 중구 대봉동 경북대사범대학부속고 2학년 교실에서 ‘지식이론’ 수업을 하던 교사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한 학생은 “물리학자 슈뢰딩거는 원소가 분해돼 다시 돌아가는 과정이라고 봤고,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인간이 죽음의 순간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했어요”라고 답했다. 약 50분간의 수업시간 내내 일반 고등학교에선 듣기 어려운 대화가 오고갔다. 학생들은 이날 지식을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다른 분야의 지식과 결합하는 훈련을 이어갔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주입식 교육은 없었다. 점차 확산하는 IB 학교경북대사대부고는 2021년 ‘국제 바칼로레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인증을 받아 학년별로 2개 학급이 IB 학교로 운영된다. IB 학교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인 IB 기구가 인증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토론과 논술 등에 참여해 창의력과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수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11개 시·도에서 총 473개교(후보 포함)가 이 같은 학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경기가 163개교로 가장 많고, 대구 98개교, 서울 80개교 등 순이다. 전북 28개교, 경북 24개교, 충남 19개교 등 지역에서도 일부 운영 중이다.경북대사대부고에서는 추첨을 통해 IB반에 들어갈 아이를 선발하고 있다. IB 학교에서는 일반적인 교과 과정이 아니라 ‘IB 디플로마 프로그램’(DP)을 이수한다. 1학년 때는 일반 교육과정 학생들과 과목, 수업 방식을 공유하며 방과후 수업을 통해 DP 준비 과정을 거친다. 이
“5등급 이하 학생들의 ‘사탐런(사회탐구+run)’이 가속화하면서 상위권만 남은 과학탐구의 표준점수(표점) 최고점이 대폭 떨어졌습니다.”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사진)은 지난 21일 서울 서초동 이투스에듀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두고 “영역별로 표점 최고점이 크게 달라 학교별 유불리를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소장이 이번 수능의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화학1’의 표점 최고점은 66점으로 탐구영역 17개 과목(사탐 9개 과목·과탐 8개 과목) 가운데 가장 낮았다. 반면 ‘생활과 윤리’의 표점 최고점은 77점으로 모든 과목 중 가장 높았다. 지난 수능에서 화학1과 생활과 윤리의 표점 최고점은 각각 69점, 65점이었다.김 소장은 대학별 사탐·과탐 가산점 여부에 따라 같은 점수도 유불리가 갈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탐구영역 두 과목을 모두 반영하는 학교 가운데 연세대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은 각각 사탐과 과탐에 3%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하지만 숭실대처럼 자연계열(과탐 2.5%)만 가산점을 주는 곳도 있다. 서울시립대는 인문계열(사탐 3%)과 자연계열(과탐 7%)이 각각 다른 가산점을 주기도 한다.다군에 최상위권 대학들의 일부 학과가 들어온 것도 눈길을 끈다. 김 소장은 “2025학년도부터 무전공 학과를 뽑는 서강대, 성균관대 등에서 다군 모집을 시작했다”며 “기존에 다군에서 가장 입결이 높았던 곳은 중앙대로 ‘추가합격이 10바퀴 돈다’는 말도 있었지만, 이번엔 추합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향 지원을 자제하는 것도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