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안양동안갑 = 새천년민주당의 공천후보들의 각축이 치열하다.

현역의원인 최희준 의원과 신진인사로 영입된 이승엽 삼환컨설팅대표에
이종걸 변호사까지 가세,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안양동안갑.을을 합쳐 유권자가 33만5천명이어서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상.하한선 조정에따라 통합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여야의 공천관문은 그야말로 바늘구멍이 된다.

재선에 도전하는 최 의원은 문화계 계혁입법을 주도해왔고 민주당의 문화.
예술분야 강령작성에 참여하는 등 문화계 대표로서의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최 의원과 경합을 벌이는 이승엽 대표는 한국IBM과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상무를 지낸 국내에 몇 안되는 금융공학전문가이다.

이 대표는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박사학위를 딴 "젊은 피"
이자 "신진 경제인"이라는게 강점.

민변 출신의 40대 소장 변호사인 이종걸씨도 이 지역에 도전장을 내 신진
인사간의 경합결과도 볼 만하다.

이 변호사는 여성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98년에는 여성단체연합으로부터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받기도 했다.

한나라당에서는 15대총선때 최 의원에게 2천표차로 패배했던 심재철 지구당
위원장이 설욕을 노리고 있다.

심 위원장은 80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서 MBC기자 시절 5공청문회 스타로
유명하다.

자민련에선 유충진 지구당위원장이 충청권 유권자(32%)에 기대를 걸고
도전장을 냈다.

[] 주요출마예상자

*새천년민주당= 김용군(40.국민회의 원내행정실 부실장)
이승엽(40.삼환컨설팅 대표)
이종걸(43.변호사)
최희준(63.현 의원)
*자민련= 유충진(50.지구당위원장)
*한나라당= 심재철(41.지구당위원장)

<> 경기 부천오정 = 여야 모두 공천경쟁이 치열하다.

새천년민주당에선 현역인 최선영 의원이 14대째 이 지역에서 살아온 점을
들어 "토박이론"을 내세우고 있다.

12년동안 오정농협 조합장을 지낸 최 의원은 토박이표 8%와 국민회의
고정지지표 28%에 큰 희망을 걸고 있다.

최 의원과 함께 오정농협에서 일했던 권병학 제2건국위 부천시위원장등
3명이 조직책공모신청을 낸데다 민주당 입당예정인 무소속 이미경 의원까지
이 지역구출마를 고려중이어서 혼전양상이다.

이 의원은 이 지역의 환경이 열악하고 젊은 층이 많다는 점에서 지지표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의 부군 이창식씨가 부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다는 점도 이
지역을 선택한 이유다.

15대 총선때 최 의원에게 불과 3백50표차로 고배를 마셨던 원혜영 부천
시장은 시장출마 당시 시민들과의 약속대로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한나라당에선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하태호씨가 "야권의 젊은 피"라는
점을 내세워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씨는 당 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기희씨와 전 민주당 파주시
지구당위원장을 지낸 박영석씨등과 경합중이다.

자민련에선 국민회의 선거참모를 지내다 탈당한 이재옥 지구당위원장의
공천이 확실시 되고 있다.

[] 주요출마예상자

*새천년민주당= 권병학(57.전 오정농협전무, 제2건국위 부천시위원장)
이미경(50.전국구 의원)
장명진(48.전 시의원)
최선영(59.현 의원)
한기천(46.현 시의원)
*자민련= 이재옥(40.지구당위원장)
*한나라당= 안기희(61.당 환경위원회 부위원장)
박영석(52.전 민주당 파주시지구당위원장)
하태호(40.전 국회의장 공보비서관)

<> 경기 하남광주 = 하남시(13만명)와 광주군(12만명)이 분구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21일 구성될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결과에 따라
공천경쟁이 달라질 수 있는 지역이다.

새천년민주당에선 현역인 정영훈 의원이 영입인사라는 점과 지역토박이를
내세워 공천의 기득권을 주장하고 있다.

정 의원은 또 15대 총선때 당시 국민회의 후보였던 문학진씨에게 압승했다는
사실을 들어 조직책공모신청을 낸 문씨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문학진 전 지구당 위원장은 권토중래를 위해 그동안 지역구 활동을
활발히 해 온 노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들 외에 전국구인 송현섭 의원과 이지역 출신인 이상윤 광주군 제2건국위
위원장까지 공천경쟁에 가세해 결과를 낙관하기는 힘들다.

송 의원은 이 지역 태생은 아니지만 15년째 계속 거주하면서 광주군에
교회를 설립하는 등 나름대로 연고가 강한 편이다.

한나라당에선 이기택 전 총재권한대행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성근씨가 지난달
지구당 조직책으로 임명됐다.

경기고.서울대 법대출신인 유씨는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만학으로 박사학위를 딴 종교철학자.

유씨 집성촌이 많다는 점에서 이 지역을 택했다.

김황식 경동대교수 등도 공천신청을 내 결과가 주목된다.

[] 주요출마예상자

*새천년민주당= 문학진(45.전 지구당위원장)
송현섭(63.전국구 의원)
이상윤(54.광주군 제2건국위 위원장)
정영훈(68.현 의원)
*자민련= 양인석(64.지구당위원장)
*한나라당= 김영민(55.전 바르게살기중앙회 사무총장)
김황식(49.경동대교수)
유성근(50.지구당조직책, 전 민주당 마포갑 지구당위원장)
이창희(50.전 도의원)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