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휴대폰 가입자는 2천3백여만명으로 유선전화 가입자 2천1백여만명
을 앞질렀다.

이같은 가입자수 급증에다 모델의 잦은 교체로 버려지는 폐배터리의 양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 결과 여기에서 나오는 중금속 등이 심각한 환경오염원이 되어가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런 폐배터리를 책임지고 수거해 안전하게 폐기하거나
재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우리나라에는 없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각 이동통신사들, 아니면 정부차원에서 폐배터리를 수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다양한 유인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환경 보존은 이제 관련단체에서만 주장하는 구호는 더이상 아니지 않은가.

가령 새 배터리를 구입할 경우 다 쓴 폐배터리를 가져오면 일정 금액의 할인
혜택을 준다든가, 구식 휴대폰이나 폐배터리를 이동통신업체에 제출하면 소액
선불카드 등을 주는 방안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렇게 하면 더 많은 구식 휴대폰과 충전기, 폐배터리를 모아 재활용하거나
폐기처분, 또는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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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