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폭등락장세가 되풀이되자 "대박을 터트릴 가능성이 있는" 옵션종목
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가격대(만기일 권리행사시 손실이 날 범위에
있는 종목)에 있는 콜옵션이나 풋옵션 종목을 매수해 진을 치고 있는 투자자
들이 부쩍 늘어났다.

특히 외가격대의 행사가격이 가장 높은 콜이나 행사가격이 가장 낮은
풋옵션이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 종목은 매매가격(프리미엄)이 아주 싼데다 주가가 폭등하면 콜옵션이,
주가가 폭락하면 풋옵션이 초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000년 2월물 콜옵션 종목중 21일 현재 행사가격이 가장 높은 것은
137.5종목으로 미결제약정이 3만2천5백68계약에 달한다.

프리미엄이 0.23포인트이므로 2만3천원짜리(옵션 1계약 매매금액단위
10만원X0.23)옵션이다.

거래량은 2만4천계약을 웃돌았다.

이 종목 1계약을 사놓았는데 주가가 폭등, 1.23포인트로 1포인트 올랐다고
치자.

2만3천원짜리가 12만3천원으로 오른 것이다.

수익률이 무려 4백34.7%에 달한다.

행사가격이 130.0이고 프리미엄 종가가 0.89포인트(8만9천원짜리)인 콜옵션
종목의 미결제약정수량은 3만3천75계약이다.

거래량은 3만8천계약을 넘어 거래량 1위 종목에 올랐다.

2000년 2월물 풋옵션 종목중에는 프리미엄 종가가 1.30(10만3천원짜리)
포인트며 행사가격이 가장 낮은 110.0인 종목의 미결제약정이 4만6천6백79
계약, 거래량은 7만3천8백60계약에 달한다.

풋옵션종목중 미결제약정, 거래량이 가장 많다.

주가 폭락시 프리미엄의 급등세를 잔뜩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선물.옵션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3천만원(현금
+주식)이 필요하지만 여러명의 투자자가 한 계좌를 터서 매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가폭락과 폭등이 심할 때 외가격 옵션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