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 세계시장은 디지털 TV 시장 형성과 컴퓨터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따라 삼성SDI LG전자 오리온전기 등 관련업체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와 미국 조사전문기관인 IDC에 따르면 컬러
TV용 브라운관(CPT) 세계시장은 올해 1억4천2백40만개로 지난해
(1억3천6백만개)보다 4.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내년은 1억4천9백만개, 2002년 1억5천5백만개, 2003년 1억6천60만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CPT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디지털TV 시장이 올부터 본격 형성될 것으로 보인데다
경제위기로 위축됐던 아시아 중남미 CIS(독립국가연합) 등의 시장도 되살아
날 것이 확실시된데 따른 것이다.

반면 CPT 공급은 올해 1억6천2백만개에서 내년 1억6천만개, 2003년
1억5천8백만개등 소폭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브라운관업체들이 신증설을 억제하는 한편 CPT 라인을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CDT) 라인으로 바꾸고 있는데다 대형 브라운관 생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2002년이면 과잉공급이 해소돼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TV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CD(액정표시장치)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등 평판디스플레이 비중은 지난해 2.9%에서 내년 3.6%, 2003년 4.8%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CDT) 세계시장은 지난해보다 12.2% 증가한
1억1천2백만개, 내년 1억2천만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03년엔 1억3천4백80만개로 늘어난다.

CDT 공급은 올해 1억3천5백만개에서 내년 1억4천만개, 2003년
1억3천6백만개로 2003년이면 수급이 비슷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컬러모니터용 영상디스플레이에서 평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액정모니터
보급 확대로 지난해 3.3%에서 2001년 7.5%, 2003년 12.6%로 빠른 속도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