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외국인의 향후 행보가 가장 큰 관심사다.

외국인은 지난 11일이후 21일까지 9일 연속 신규 순매도행진을 벌였다.

이같은 매매패턴은 근래 보기 드문 현상이다.

외국인의 선물매도 공세에 선물3월 가격은 1백20일 이동평균선인 118선까지
밀렸다.

외국인이 계속 선물을 매도할 경우 선물가격 하락->프로그램매물->현물주가
하락->선물가격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외국인의 선물매도와 관련해 두가지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하나는 대우채 95% 환매를 앞두고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홍콩계 헤지펀드
들이 선물을 대거 매도해 단기적인 투기거래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달 후반에 배당이 예정돼 있는 유럽계 펀드들이 우량주
위주의 한국 주식을 대량으로 팔기 전에 미리 선물을 매도해 이익을 내자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같은 점을 고려해 당분간 선물매도 전략을 구사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옵션 =옵션 역시 외국인의 움직임에 쏠려있다.

주가하락을 예상해 콜옵션을 팔아놓고 풋옵션을 사놓은 외국인이 많다.

각각 콜옵션의 누적순매도와 풋옵션 누적순매수 규모는 각각 1만계약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가폭등과 폭락장세가 거듭되고 있어 외가격대에 있는 콜옵션과 풋옵션
종목의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수량이 늘고 있는 점도 관심이다.

향후 주가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이런 투자
패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