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향후 국제경제질서 형성에 중대한 영향을 줄만한 행사가 많이
열린다.

24일 미국 아이오와주에서는 공화, 민주 양당의 당원대회(caucus)를 계기로
미국의 대통령 선거일정이 시작된다.

아이오와주의 대의원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항상 미국 대선의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해왔다.

그런 만큼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앞으로 진행될 대선 레이스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다.

27일에는 클린턴 대통령의 연두교서가 발표된다.

클린턴 대통령으로서는 마지막이 될 이번 연두교서에서는 금년에 미국이
가져갈 대내외 국정운영 방향이 제시될 예정이다.

미국경제 거품론에 대한 입장과 무역적자 확대에 따른 대외정책 방향이
관심이 되고 있다.

최근 들어 체첸 사태가 악화되면서 세계가 분주해 지고 있다.

가장 영향이 큰 유럽은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체첸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26일부터 양일간 코피 아난 UN사무총장과 29일부터 31일까지 울브라이트
미국의 국방장관이 잇달아 러시아를 방문해 체첸 해결방안을 협의한다.

또하나의 관심이 되는 행사로 24일부터 28일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는
생물다양성협약특별가입국 회의가 열린다.

이 회의에서는 지난해 11월말 뉴라운드 협상을 계기로 전세계적으로 현안이
되고 있는 유전자 변형 농산물의 생산과 이동을 규제할 "생명공학 안정성
의정서"가 채택될 예정이다.

연례행사로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는 제30차 세계
경제포럼(WEF) 총회가 열린다.

이기호 경제수석이 참석하는 이번 총회에서는 21세기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정보화.디지털 시대에 맞는 국제경제질서 개편문제를 놓고 참석자들의
열띤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