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도 세계증시는 미국금리와 국제유가문제로 일희일비했다.

미금리전망과 유가동향에 따라 하루하루 등락이 엇갈렸던 세계증시는
지난주 전체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로써 세계증시는 올들어 첫주에만 잠시 반짝한후 연 2주째 뒷걸음질했다.

이번주 세계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나 약보합의 혼조세를 띨 전망이다.

이렇다 할 주가상승재료가 엿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2일의 선진7개국(G7)재무장관 회담결과는 증시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평이한 엔고 우려 표명, 미 금리인상 필요성 공감 등은 주가호재라기보다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굳이 주가상승 요인을 꼽는다면 지금까지의 하락세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일어날수 있다는 점뿐이다.

지난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첫날에 5백엔 가까이 폭등,
2년5개월만의 최고치인 1만9천4백엔대로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곧 하락세로 반전, 결국 전주말보다 80엔가량(0.5%) 떨어진
1만8천8백78.09엔으로 한주를 마감했다.

미국 다우지수의 하락세와 미금리인상우려, 22일의 선진7개국(G7)재무장관
회담을 앞둔 짙은 관망세가 하락요인이었다.

홍콩 싱가포르증시는 유가상승에 따른 인플레및 금리상승 우려로 한 주내내
힘을 내지 못했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지난주에 모두 2.8%(433.82포인트) 하락하고
싱가포르증시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도 비슷한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아시아증시의 특징중 하나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 서울등 메이저급
증시는 떨어진 반면 방콕 콸라룸푸르같은 마이너급 증시는 소폭이나마
올랐다는 점이다.

유럽에서는 금리와 기업들의 인수합병(M&A)설이 증시의 주요 재료였다.

금리인상 우려는 악재로, 활발한 M&A움직임은 호재였지만 악재 세력이 더
강했다.

이때문에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주가는 한주전보다 각각 2-4%씩
떨어진 상태로 지난주를 마쳤다.

멕시코와 브라질등 중남미증시도 지난주 4-6% 급락했다.

< 이정훈 기자leeh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