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세계 골프대회에서 실격을 당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박세리에 이어 나타난 불운의 주인공은 85브리티시오픈 및 88마스터스
챔피언 샌디 라일(42).

라일은 22일(한국시간) 미국PGA투어 봅호프클래식 3라운드가 끝난뒤 연습이
금지된 곳에서 연습을 하다가 실격을 당했다.

라일은 3라운드를 마친뒤 대회코스인 캘리포니아주 버뮤다듄스의 PGA
웨스트코스 18번홀 그린에서 퍼팅연습을 했다.

당일 이븐파 72타를 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그곳에서 어둠이 내릴때
까지 칼을 간것.

그러나 라일은 연습할 생각만 했지 골프규칙은 안중에도 없었다.

규칙 7조1항에는 "플레이어는 라운드와 라운드사이에 남은 경기가 벌어지는
어떤 코스에서도 연습을 할수 없다"고 돼있다.

어기면 실격이다.

라일은 결국 실격통보를 받아 4, 5라운드를 뛰지 못했다.

불혹의 나이를 넘긴 베테랑 라일이 골프규칙앞에서 잠깐 "혹"했는가.

아니면 연습의욕이 지나친 결과인가.

본인만이 알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