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 활황과 사이버주식거래의 급증으로 상장주식의 평균회전율이
4백77.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주식에서 한햇동안 4번이상의 손바뀜이 일어났다는 얘기다.

지난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회전율(79%)와 나스닥시장의 회전율(2백21%)
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그만큼 한국투자자들이 단기투자에 치중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24일 증권거래소는 보통주 6백96개 종목의 지난 1년간 회전율과 주가상승률
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종목의 평균회전율은 지난 98년보다 1백98.6%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돌파하는등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른데다 장중에도
수십번씩 사고 파는 데이트레이딩이 폭증하면서 거래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상장주식의 회전율은 1년간의 총거래량을 평균발행주식수(연초발행주식수+
연말발행주식수/2)로 나눈 것이다.

회전율이 1천%를 넘는 종목은 95개종목에 달했다.

95개 종목의 지난 연말 현재 주가는 연초에 비해 평균 43.1% 상승했다.

회전율이 3백%를 밑도는 종목은 모두 1백92개 종목이며 주가는 95.4%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회전율이 5백%이상 1천%미만인 2백59개 종목과 3백%이상 5백%미만인
1백50개종목의 주가는 평균 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율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신동방(3천5백88.9%)이었다.

다음으로는 신성이엔지(2천8백56.0%) 한별텔레콤(2천7백48.7%) 한국컴퓨터
(2천4백13.7%)등의 순이다.

회전율이 가장 낮은 종목은 호남식품(2.8%)이었으며 영풍(8.2%) 연합철강
(11.3%) 태광산업(16.3%)등의 순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