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약계가 약대생의 한약사시험 응시자격 문제를 재검토하기
위해 한의계까지 참여하는 협의체구성에 착수했다.

이에따라 약학대학비상대책위는 10여일동안 과천 정부청사앞에서
벌여온 약대생의 단식농성을 풀었다.

복지부는 차흥봉 장관이 지난 22일 동덕여대,삼육대,충북대 약대를
제외한 17개 약대 학장을 면담하고 정부,약계,한의계 대표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의체는 이용흥 한방정책관을 비롯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관계자,약학과 한의학계 교수 등 10여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한방정책관은 "협의체는 약대생의 한약사시험 응시자격을 재검토하기
구성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복지부가 행한 행정을 철회하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옥표 성대약대 학장은 "복지부가 문제해결을 위한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며 "협의체를 통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협의체를 구성키로 함에 따라 지난 22일 단식농성을 끝낸 이승용
약대비상대책위 의장은 "95.96학번 약대생은 4년동안 계절학기 등을
이용해 한약과목을 이수했다"며 "올해 한약사시험 응시가 어려우면
협의체를 통해 응시자격만이라도 인정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약대비상대책위는 협의체가 잘 운영되지 않을 경우 2차로 과천 정부
청사앞 단식농성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