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신업체인 만네스만은 보다폰 에어터치의 적대적 합병 기도를
물리칠 경우 영국의 동종업체인 에너지스를 1백20억파운드(1백97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선데이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만네스만이 에너지스의 경영진과 에너지스의 대주주사인
내셔널 그리드에 이같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만네스만은 영국내에서 에너지스의 유선통신
서비스와 최근 인수한 오렌지의 이동전화 서비스망을 통합할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클라우스 에제르 만네스만 회장에게는 에너지스의 플래닛
온라인 인터넷 사업부가 매력적인 사업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에제르 회장은 유선통신과 이동통신을 하나로 묶는 범유럽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야망을 갖고 있다.

보다폰은 이동통신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노려 만네스만에 대해 적대적
합병을 추진해왔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