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은 생명공학분야의 벤처기업이다.

1월 31일과 2월 1일 양일간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할 주식수는 68만2천2백50주이다.

공모가액은 9천원(액면가 5백원)으로 확정됐다.

마크로젠은 주력 제품이 시판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미래 주가를
예측하기가 매우 힘들다.

진짜 "벤처"로 기관투자가마저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증시에선 바이오칩 테마주로 인기를 모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마크로젠의 최대주주는 20%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이 회사의 서정선
비상근 사외이사다.

서 사외이사는 마크로젠의 창업자로 서울의대 교수다.

서울대 의학연구원산하의 유전자이식연구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마크로젠이 승부를 걸어야 하는 제품은 생명공학 제품인 DNA칩이다.

반도체칩에 DNA정보를 넣은 것으로 한국에서는 아직 DNA칩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다.

그러나 의약용으로 현재의 병원 피검사등이 DNA칩등을 이용한 유전자검사로
바뀌는 추세가 나타날 경우엔 마크로젠의 성장성이 엄청나게 커질 수 있다.

마크로젠은 또 DNA 연구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특수
유전자 생쥐를 의학연구기관등에 공급한다.

그렇지만 이 생쥐는 마크로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

한화증권(주간사회사)에 따르면 6월말결산법인인 마크로젠은 최근 사업연도
(1998년 7월-1999년 6월말)중 7억4천만원에 불과한 매출액을 올렸을 뿐이다.

연구 용역비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2000년 6월 결산) 매출액은 21억원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손익(경상이익기준)에선 3천만원정도의 미미한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 양홍모 기자 y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