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제조업체인 보성인터내셔날이 나라종금 영업정지의 직격탄을 맞았다.

24일 나라종금의 최대주주인 보성인터내셔날은 조흥은행 연지동지점및
제일은행 이촌동지점에 돌아온 자금 27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부도처리
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보성인터내셔날은 이에따라 화의절차개시신청을 준비키로 했다.

이 회사는 나라종금의 최대주주로 주식 7.16%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주)는 이에따라 이 회사의 매매거래를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정지시켰다.

보성인터내셔날은 매매거래가 재개되는 27일 투자유의종목에 편입된다.

관리종목이 신설되면 관리종목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중 3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해왔지만 나라종금의 유동성 위기로 동반 몰락의 길을 걸었다.

한편 코스닥 등록기업인 쌍용건설도 나라종금 주식 1.2%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건설은 나라종금과 1백90억원규모의 어음차입금 및 어음보증거래를 하고
있지만 여신상환유예 대상인 워크아웃업체라서 자금부담이 전혀 없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쌍용건설 주가는 나라종금 영업정지 소식에도 불구하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천1백20원을 기록했다.

쌍용그룹계열사및 특수, 특별관계인들은 모두 19.15%의 나라종금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