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지분이 크고 재건축 가능한 연립.다세대주택 경매물건이 유망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20가구 미만의 연립.다세대주택도 재건축이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경매에 나온 연립.다세대주택은 전세값 정도의 자금을 투자해 몇년후에
새 아파트를 가질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최근 전세값이 급등하면서 내집마련 수요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시내 연립.다세대 경매물건의 최저 낙찰가격은 대부분 5천만~
1억원대다.

낙찰가율(감정가에 대한 낙찰가의 비율)도 지난해 상반기엔 60~69%선으로
낮은 편이었으나 작년 9월부터 70~75%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아직도 아파트에 비해선 크게 낮은 수준이다.

구별로는 종로구(77.8%) 강남구(77.5%)등이 가장 높다.

서울에 건립된지 20년이 넘는 20가구 미만의 연립.다세대주택은 13만여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주택이 밀집된 곳은 강북의 성북 미아동, 강서구 화곡 내발산동,
강동구 마천 천호동 일대이다.

재건축추진 가능성이 높은 곳은 2개동 이상으로 구성된 다세대.연립주택
이다.

또 이들 단지와 단독주택을 합해 총 1백가구 안팎이면 재건축될 확률이
높다.

대지지분이 넓고 인근에 노후주택이 많은 곳의 물건이 특히 유리하다.

최근엔 안전진단 기준이 강화돼 되도록 낡은 주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재건축 판정이 쉽게 날 수 있기 때문이다.

< 박영신 기자 ys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