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서울은행 앞날은 .. 주총전 행장 영입 쉽지 않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은행은 어디로 가나"
HSBC로의 매각실패, 위탁경영 좌절로 서울은행의 진로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3월15일 전후로 예상되는 주주총회 이전에 행장을 공모키로 했지만 적임자
를 찾는 것도 그리 쉽지 않다.
금감위나 금융계에서 수긍할 만한 수준높은 금융인이 단기필마로 서울은행장
에 응모할 것인지 미지수다.
서울은행 직원들은 독자경영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3년내에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을 확정, 예금보험공사와 양해각서
(MOU)를 체결했다.
영업분야에서 1천억원, 유가증권부문에서 4천억원 등 올해 5천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낸다는 계획이다.
3년후에는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14.1%를 달성하고 6천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우량은행으로 탈바꿈하겠다는게 양해각서의 골자다.
그러나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경기가 상승세를 타는 시점에서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순이익 1천억원은
결코 많은 금액이 아니라는 얘기다.
예금보호제도가 축소되는 내년부터 수익을 내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외국금융기관들이 서울은행 위탁경영을 포기한 것도
수익력이 취약한 때문이 아니냐"고 말했다.
신억현 행장대행은 "은행진로에 불안을 느끼는 직원들이 안정을 되찾으면
은행 수익력은 금방 회복된다"며 "하루빨리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주장했다.
서울은행 처리방향은 1.4분기 영업실적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3월까지 행장공모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금감위는 1.4분기 실적을 토대로
진로를 결정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근거에서다.
서울은행이 기대치보다 많은 이익을 내고 조직이 안정되면 독자경영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수익이 예상보다 나쁠 경우 운명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2차 금융구조조정이 서울은행에서 촉발될 수 있다.
<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
HSBC로의 매각실패, 위탁경영 좌절로 서울은행의 진로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3월15일 전후로 예상되는 주주총회 이전에 행장을 공모키로 했지만 적임자
를 찾는 것도 그리 쉽지 않다.
금감위나 금융계에서 수긍할 만한 수준높은 금융인이 단기필마로 서울은행장
에 응모할 것인지 미지수다.
서울은행 직원들은 독자경영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3년내에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을 확정, 예금보험공사와 양해각서
(MOU)를 체결했다.
영업분야에서 1천억원, 유가증권부문에서 4천억원 등 올해 5천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낸다는 계획이다.
3년후에는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14.1%를 달성하고 6천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우량은행으로 탈바꿈하겠다는게 양해각서의 골자다.
그러나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경기가 상승세를 타는 시점에서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순이익 1천억원은
결코 많은 금액이 아니라는 얘기다.
예금보호제도가 축소되는 내년부터 수익을 내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외국금융기관들이 서울은행 위탁경영을 포기한 것도
수익력이 취약한 때문이 아니냐"고 말했다.
신억현 행장대행은 "은행진로에 불안을 느끼는 직원들이 안정을 되찾으면
은행 수익력은 금방 회복된다"며 "하루빨리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주장했다.
서울은행 처리방향은 1.4분기 영업실적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3월까지 행장공모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금감위는 1.4분기 실적을 토대로
진로를 결정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근거에서다.
서울은행이 기대치보다 많은 이익을 내고 조직이 안정되면 독자경영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수익이 예상보다 나쁠 경우 운명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2차 금융구조조정이 서울은행에서 촉발될 수 있다.
<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