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시민연대의 "공천반대인사" 명단발표가 상승세를 타던 포스닥 종합지수
를 끌어내렸다.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파문이 사이버 정치증권인 포스닥(posdaq.co.kr)에
선 "주가하락"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명단 선정의 잣대와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네티즌
들은 대체로 공천반대인사들의 주식을 싼 값에 팔아치웠다.

25일 포스닥 종합지수는 전주에 비해 18.28포인트나 하락했다.

거래량은 투자자금의 상당부분이 신임장관들의 주식공모에 쓰이면서 7천주
가량 줄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과 자민련이 소폭 하락한 반면 한나라당은 박근혜 의원주
등 고가우량주들의 선전에 힘입어 6.72포인트 올랐다.

<>공천반대인사 =명단에 포함된 현역의원들의 주가가 발표당일인 24일
대부분 하한가로 곤두박칠치는 등 된서리를 맞았다.

이중 무소속 김용환 의원의 주가가 한주동안 36.94%나 급락,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박준규 국회의장(-14.44%)과 정계은퇴 권고를 받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16.25%), 한나라당 김윤환 고문(-24.12%)과 새천년민주당의 정호선 의원
(-27.11%)등의 주가하락폭이 비교적 컸다.

이밖에 자민련의 김현욱 한영수 김동주 이원범 의원과 한나라당의 노승우
노기태 나오연 함종한 의원, 민주당의 김진배 국창근 김인곤 의원 등이
10%이상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18일 경실련이 공개한 본회의 출결순위에서 출석률이 높은 의원
으로 밝혀진 한나라당 안상수(인천계양.강화갑) 의원과 민주당 이훈평 의원은
보궐선거나 전국구 승계의원임에도 불구하고 한주동안 각각 93.34%, 61.01%씩
상승, 후한 점수를 받았다.

<>민주당 신임당직자 =지난 21일 저녁 발표된 새천년민주당 초대 당직자들의
주가가 강세다.

김옥두 사무총장은 한주동안 55.28%나 급등, 주가 3만7백46원(주가순위
53위)을 기록했다.

또 박범진 지방자치위원장(18.46%)과 정동영 대변인(12.28%)은 물론 정동채
대표비서실장(25.86%)과 정균환 총재특보단장(17.78%), 김민석 총재비서실장
(9.88%)까지 모두 상승했다.

다만 시민단체와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공천반대인사에 포함된 박상천
원내총무(-6.25%)만 소폭 하락했다.

<>신임장관 상장주가 =포스닥은 지난 13일 개각때 발표된 7개부처 신임장관
의 주식을 회원들을 상대로 공모절차를 거쳐 상장주가를 확정했다.

공모결과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이 1만5천9백원(액면가 5천원)에 상장돼
가장 높은 상장주가를 기록했다.

이 장관이 금융감독위원장 재임시절 구조조정임무를 대체로 잘 수행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에 이어 문용린 교육(1만9백원) 장관이 2위였고 최인기 행정자치
(1만8백원), 김영호 산업자원(1만2백원), 이정빈 외교통상(1만1백원),
김윤기 건설교통(9천7백원), 이항규 해양수산(9천6백원) 장관 순이었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