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무소를 주민 편의시설로 활용한다"

김대중대통령이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등 2백35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김윤주 경기도 군포시장이 보고한 사례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대통령은 물론 자치단체장들의 귀가 솔깃해졌다.

군포시는 산하 11개 동사무소가 수행하던 6백55종의 업무중 74%인
4백85종을 폐지 또는 시로 이관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동사무소의 사무실 공간을 주민편의 시설로 활용했다.

동사무소 근무인력 1백51명중 34%인 52명을 감축하거나 시 본청으로 이동
배치해 주민불편사항을 처리하는 생활민원기동처리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업무조정으로 동사무소의 업무가 줄어 사무실면적도 크게 남아돌게 됐다.

군포시는 평균 2백50평규모인 각 동사무소의 면적중 3분의 1만을 사용하고
나머지 3분의 2는 인터넷방과 취미교실 음악감상실등 주민의 편의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동무소 민원실은 칸막이가 없는 개방형으로 바꿨다.

예비군 동대본부는 3층 창고 등을 개보수해 옮기고 기존 동대사무실은
꽂꽂이교실과 레크레이션교실로 단장했다.

이런 동기능의 전환으로 동사무소 인력은 35%가 감소하고도 행정능력은
오히려 30% 이상이 향상됐다.

이로인해 연간 26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11개 동사무소를 이용하는
사람이 하루 2천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