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볼에 머리를 맞을 경우 간질발병 우려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5일 발행된 의학전문지 "신경외과와 정신과"에 실린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골프볼에 머리를 맞아 뇌에 응혈이 생긴 4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들은 사고가 난뒤 주기적으로 간질발작을 일으켰다.

이 보고서는 신경학과 신경외과 연구업적이 뛰어난 영국 리버풀소재
월튼센터의 연구진에 의해 작성됐다.

특히 5세 여자어린이와 12세 남자어린이의 경우 골프볼에 맞은뒤 무려
4년간이나 간질 발작에 시달려왔다.

골프볼의 속도는 임팩트순간 최고 시속2백10km에 이르며 강한 회전이 걸리기
때문에 이에 맞을 경우 큰 상처를 입게 된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