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뉴밀레니엄 선박수주 레이스의 첫테이프를 끊었다.

26일 삼성중공업은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3천7백TEU급 컨테이너선
2척 등 4척을 2억2천3백만 달러에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VLCC는 영국 헬레스폰트사가 발주한 것으로 1억4천3백만달러에,
컨테이너선은 독일 함부르크 쥐트사가 발주한 것으로 8천만달러에 각각
계약했다.

최근의 선가상승세를 반영, VLCC의 경우 지난해말 발주선가에 비해
1백50만달러 정도, 3천7백TEU급 컨테이너선은 1백만달러가 인상된 가격이라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VLCC는 길이 3백33m, 폭 58m, 깊이 31.25m다.

운항속도 16.1노트(시속 29.8km)이며 2002년 9월말에 인도된다.

컨테이너선은 길이 2백57.24m, 폭 32.2m, 깊이 19.3m에 20피트짜리
컨테이너 3천7백개를 싣고 22.5노트(시속 41.7km)의 속도로 운항된다.

내년 10월말부터 차례로 선주측에 인도된다.

새해 들어 선박 가격이 조금씩 오르는 가운데 선박수주가 재개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선산업은 쾌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선업계는 현재 선가가 바닥권을 벗어나고 있어 앞으로 본격적인
선가인상에 대비해 선사들의 선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