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사범이 지난해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26일 대검 마약과(과장 박광빈)에 따르면 작년 한해 적발된 마약류사범은
1만5백8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8년(8천3백50명)보다 26.8%,95년(5천4백18명)에 비해서는
두배 가까이(95.4%) 각각 늘어난 것이다.

마약사범 중에는 히로뽕 사범이 7천4백79명(66.4%)으로 가장 많았고
이중 69.1%가 투약사범이었다.

특히 투약계층이 유흥종사자 등 특수직종에서 광범위한 계층으로
확산돼 95년의 경우 회사원,주부,운전기사가 1백70명,1백2,53명이었으나
작년에는 3백81명,1백92,87명으로 각각 늘었다.

공급(밀조.밀매.밀수)사범은 1천2백42명(11.7%)이었다.

그러나 인구 10만명당 마약사범 수를 계수화한 마약류 범죄계수는
23으로 중국 일본 등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미국(4백20),영국(1백61),태국(2
백22) 등에 비해서는 훨씬 낮았다.

또 밀반입된 마약류의 70% 가량이 중국에서 밀수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메스암페타민(히로뽕)은 지난해 밀수된 1만4천5백58g 중 1만1백89g(69.9%)이
중국에서 들어왔다.

헤로인과 생아편은 전량 중국에서 밀반입됐다.

이밖에 헤시시는 이란,대마초는 뉴질랜드,코카인은 남미에서 주로
밀반입되고 있다.

김문권 기자 mk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