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과 하나은행이 올해안에 뉴욕증시에 상장된다"

26일 증시엔 이런 소문이 나돌았다.

특히 주택은행의 뉴욕증권거래소 직상장이 올해안에 가능할 것이란 소문이
그럴듯하게 들렸다.

이에대해 주택은행과 하나은행은 "미국증시상장이 목표인건 사실"이라면서
도 "올해안에는 힘들다"고 밝혔다.

미국증시상장을 위해 실무적으로 가장 필요하건 회계기준을 국제기준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것도 최소한 최근 3개년 동안의 회계장부를 미국식으로 바꿔야 한다.

이 작업이 만만치 않다는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주택은행의 경우 이미 삼일회계법인외에 프라이스워터하우스를 감사법인
으로 지정, 작년 결산의 감사를 받고 있다.

따라서 회계방식만 따지면 주택은행이 미국증시 상륙에 가장 근접해 있는
셈이다.

그러나 작년 한해의 회계처리만 미국식으로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어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은 올해부터 외국 회계법인을 별도로 지정하겠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상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주택은행과 하나은행이 미국증시상장이란 목표를 갖고
있지만 실현되려면 아무리 빨라도 1-2년이 걸려야할 전망이다.

주택은행관계자는 "뉴욕증시에 직상장하는게 목표이지만 아직은 희망 사항
일뿐"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2-3년후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속내를 털아놨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