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한국통신 LG정보통신등 지난해 10월말부터 종합주가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정보통신주의 주가가 60일이동평균선을 밑돌았다.

최근 주가하락으로 기관투자가들의 손절매 물량이 쏟아지고 있어 이들
종목은 당분간 주가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주식시장에서 데이콤은 5일째 하락세를 지속하며 5일동안 5만2천5백원
(16.0%)나 하락, 60일선 밑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이 전날 4만4천주를 순매도한데 이어 이날도 2만주나 처분한데다
기관투자가들도 손절매(loss cut)물량을 내놓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통신도 4일동안 2만5천원(18.0%)이나 폭락해 지난해 11월24일이후
저점을 기록하며 60일선을 크게 밑돌았다.

외국인들이 저점매수에 나섰으나 쏟아지는 기관투자가들의 손절매 물량을
소화하기 어려웠다.

LG정보통신도 전날보다 4천5백원 떨어진 12만8천원에 마감돼 60일선을
밑돌았다.

외국인들이 6일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이며 2만8천5백주(약 1천40억원)를
팔아치운 SK텔레콤도 전날보다 10만원 떨어진 3백50만1천원으로 밀렸다.

지난해말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로 한때 4만5천원까지 올랐던 다우기술
은 올들어 외국인들이 1백85만주(지분율 5%)를 처분함에 따라 약세를 지속
하고 있다.

이날은 전날보다 3백50원 오른 2만3천원에 마감됐으나 올들어 41%나
폭락하며 120일이동평균선마저 위협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그동안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정보통신주들이 기관의
손절매물량등으로 60일이동평균선이 무너지면서 추가하락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주도주를 잃어버린 주식시장은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