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문화/인간관계 성찰위한 철학 서적..'문화적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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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문화는 우리의 일상과 사고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21세기는 정치나 경제가 아닌 문화의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커지는 "문화의
세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문화란 무엇이며 그것이 인간의 삶에 어떤 함의를 지니는지 제대로
고찰한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로마 그레고인안대 철학과 교수를 지낸 김용석씨가 펴낸 "문화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푸른숲, 2만원)은 문화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철학 에세이다.
저자는 고급문화나 대중문화 같은 편가르기를 벗어나 다원주의와 상대주의
입장에서 현대 문화의 특성을 조명했다.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고전은 물론 시, 소설, 수필, 희곡, 상업적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1부 "문화적인 것에 대하여"에서 지은이는 <>열린 사회의 신화 <>유도된
필요성 <>미학 혁명 <>일상성 <>사이의 문화 등 5가지 주제를 통해 우리
문화의 현주소를 짚고 있다.
특히 안데르센의 우화 "미운 오리새끼"를 끌어들여 "닫힌 사회-열린 사회"의
역설을 보여준다.
미운 오리새끼로 태어나 아름다운 백조로 자랄때까지 새끼백조가 경험한
것은 닫힌 세상뿐이었다.
자신의 차이성 때문에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그를 받아준 건 백조 무리라는 열린 사회였다.
하지만 백조 사회 역시 백조들에게만 열린 닫힌 사회였다.
이같은 역설을 통해 저자는 "새로운 세기에는 열림을 행하는 각 개인의
사회.문화적 성숙도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문화 창조자로서의 사람에 초점을 맞춘 2부는 인간의 창조성, 비극성,
자유와 비자유, 감성과 이성, 탈인간성 등을 다루고 있다.
지은이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철학적 해답을 구하는 게
아니라 "무엇이 인간적인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
저자는 자유로운 글쓰기를 통해 "오늘날 문화가 우리의 삶에서 어떤 작용을
하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꼼꼼한 비판정신을 제시하고
있다.
< 강동균 기자 kd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
21세기는 정치나 경제가 아닌 문화의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커지는 "문화의
세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문화란 무엇이며 그것이 인간의 삶에 어떤 함의를 지니는지 제대로
고찰한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로마 그레고인안대 철학과 교수를 지낸 김용석씨가 펴낸 "문화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푸른숲, 2만원)은 문화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철학 에세이다.
저자는 고급문화나 대중문화 같은 편가르기를 벗어나 다원주의와 상대주의
입장에서 현대 문화의 특성을 조명했다.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고전은 물론 시, 소설, 수필, 희곡, 상업적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1부 "문화적인 것에 대하여"에서 지은이는 <>열린 사회의 신화 <>유도된
필요성 <>미학 혁명 <>일상성 <>사이의 문화 등 5가지 주제를 통해 우리
문화의 현주소를 짚고 있다.
특히 안데르센의 우화 "미운 오리새끼"를 끌어들여 "닫힌 사회-열린 사회"의
역설을 보여준다.
미운 오리새끼로 태어나 아름다운 백조로 자랄때까지 새끼백조가 경험한
것은 닫힌 세상뿐이었다.
자신의 차이성 때문에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그를 받아준 건 백조 무리라는 열린 사회였다.
하지만 백조 사회 역시 백조들에게만 열린 닫힌 사회였다.
이같은 역설을 통해 저자는 "새로운 세기에는 열림을 행하는 각 개인의
사회.문화적 성숙도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문화 창조자로서의 사람에 초점을 맞춘 2부는 인간의 창조성, 비극성,
자유와 비자유, 감성과 이성, 탈인간성 등을 다루고 있다.
지은이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철학적 해답을 구하는 게
아니라 "무엇이 인간적인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
저자는 자유로운 글쓰기를 통해 "오늘날 문화가 우리의 삶에서 어떤 작용을
하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꼼꼼한 비판정신을 제시하고
있다.
< 강동균 기자 kd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