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1개 업종 대표 회사가 공동으로 인터넷마케팅에 나서기로 한 것은
대규모 커뮤니티를 형성, 인터넷비즈니스에서 단기간에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로 다른 업종의 대표기업들이 연합해 한 사이트에서 다양한 콘텐츠와
상품을 제공하고 공동으로 마일리지 혜택을 제공해 회원을 확보, 공동
마케팅과 1대1마케팅을 벌여 인터넷비즈니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제휴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서로 다른 분야의
대기업들이어서 앞으로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카드 아시아나항공 인터파크 하나로통신 현대자동차
현대정유 현대해상화재보험 LG투자증권 LG텔레콤 등 전통산업분야의 대표적인
11개사가 손을 잡고 공동마케팅에 나섰다는 점에서 인터넷에 기반을 둔
새로운 경제틀인 "인터넷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들 회사는 기존의 대표적인 포털서비스와 제휴하는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독자적인 연합사이트를 구축해 대대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5월에 개설될 연합사이트는 참여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로 구성된다.

이 사이트의 회원들은 상품구매 접속회수 등 사용실적에 따라 공동 구매
포인트를 부여받게 된다.

이 점수를 이용하면 이 사이트에서 상품을 구입하거나 통신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해당 점수만큼 가격을 할인받게 된다.

참여업체들은 연합사이트 출범 초기부터 대대적인 이벤트와 마케팅을 통해
6백만명의 회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분기별로 1억원씩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같은 대규모 연합사이트가 성공을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다.

단순히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모아놓는 것만으로는 네티즌들을 끌어
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구성된 서로 다른 업종의 제휴사이트가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네티즌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을 줄 수 있는 양질의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서로 이해를 달리 하는 참여회사들의 공조체제가 계속 유지될 수
있느냐도 성공의 관건이다.

< 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