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벤처] 전문화/분업화 : (CTO 탐구) 김지배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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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배 < 중외제약R&D본부장 겸 C&C신약연구소 사장 >
[ 약력 ]
<>50년 경기도 옹진군
<>인천 제물포고
<>서울대 약학과
<>75년 중외제약입사
<>90년 중외제약 개발부장
<>93년 중외제약 이사
<>95년 중외제약 개발담당상무
<>99년 중외제약 연구개발본부장
<>2000년 중외제약 R&D본부장 겸 C&C신약연구소 사장
------------------------------------------------------------------------
해방둥이 기업인 중외제약은 창립이후 주사제 수액제 등 전문치료제 중심의
제품구조를 견지해오면서 줄곧 의약품의 국산화를 선도해왔다.
이렇게 축적돼온 화학합성능력을 바탕으로 1980년대부터는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1983년 중외종합연구소가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신약개발의 최전선에서
꿋꿋이 전진해온 중외맨으로 김지배 중외제약 R&D본부장 겸 C&C신약연구소
사장이 있다.
김 사장은 종합연구소가 10년째 운영됐지만 괄목할 성과가 나오지 않자
초조했다.
국내기업 단독으로는 세계를 겨냥한 신약을 개발하기가 극히 어렵다는
냉혹한 현실도 깨닫게 됐다.
그 돌파구로 1992년 종합연구소외에 일본 주가이제약과 중외제약이 출자한
국내 최초의 글로벌 제약벤처기업인 C&C신약연구소를 출범시켰다.
공동연구의 결과로 기존 치료제보다 약리작용이 발전됐고 부작용이 감소된
항암제,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제, 부정맥 치료제 등 3종의 유망신약후보물질
이 순산됐다.
연구진척이 순조로워 기대가 크다.
김 사장은 또 1998년 중외종합연구소와 미국의 몰리큐메틱스사가 공동으로
천식치료제를 개발하는 협약을 체결시켰다.
몰리큐메틱스는 미국의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파마이사아업존 등의 다국적
제약사에 신물질을 개발해 파는 연구전문 제약벤처로 특정질환에 효과있는
신약후보물질을 최단기간내에 도출할수 있는 "SMART" 첨단기법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질병유발에 관여하는 효소나 약물수용체가 속속 규명되고 있다.
SMART는 컴퓨터를 이용한 분자모델링으로 이들 효소나 수용체를 효과적으로
촉진 또는 억제할수 있는 물질을 단기간에 수백~수천개를 설계함으로써
신약개발기간을 40%이상 줄일수 있는 첨단기술이다.
김 사장은 스마트의 도입을 계약금이나 로열티없이 성사시켰다.
즉 중외는 몰리큐메틱스의 독성실험 시료물질합성 등을 대행해줌으로써
앞으로 나올 신물질에 대한 독점권 및 판권을 공유하게 된 것이다.
현재 SMART기법으로 천식을 유발하는 트립타제 효소를 억제하는 약물이
개발되고 있다.
기존 천식치료제는 기관지를 확장하거나 면역억제를 통해 기관지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으로 근본적인 치료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트립타제 억제제는 천식의 뿌리를 누르는 것으로 세계적
개발경쟁이 치열하다.
더욱이 선발신약은 주사제인데 비해 중외-몰리큐메틱스의 신약은 경구복용약
이라 사용이 간편하다.
현재 약효를 최적화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 임상시험이 실시될 예정이다.
오는 5월부터는 류머티스관절염 치료제도 공동개발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국내제약사가 20년 가까이 신약을 개발해왔으나 세계시장을
지배할 힘있는 제품을 만들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며 "연구설계능력과
신물질의 탐색능력이 뒤떨어지는게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타결하기 위해 일본의 주가이, 미국의 몰리큐메틱스와의 제휴를
추진하게 됐다"며 <>뛰어난 합성기술 노하우 <>연구진의 피나는 노력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신약개발 추진의지 등이 뒷받침됐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런 풍토위에서 자신이 할일은 후배들에게 신약개발에 대한
벤처마인드를 불어넣고 효율적인 R&D 매니지먼트를 수행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
[ 약력 ]
<>50년 경기도 옹진군
<>인천 제물포고
<>서울대 약학과
<>75년 중외제약입사
<>90년 중외제약 개발부장
<>93년 중외제약 이사
<>95년 중외제약 개발담당상무
<>99년 중외제약 연구개발본부장
<>2000년 중외제약 R&D본부장 겸 C&C신약연구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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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둥이 기업인 중외제약은 창립이후 주사제 수액제 등 전문치료제 중심의
제품구조를 견지해오면서 줄곧 의약품의 국산화를 선도해왔다.
이렇게 축적돼온 화학합성능력을 바탕으로 1980년대부터는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1983년 중외종합연구소가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신약개발의 최전선에서
꿋꿋이 전진해온 중외맨으로 김지배 중외제약 R&D본부장 겸 C&C신약연구소
사장이 있다.
김 사장은 종합연구소가 10년째 운영됐지만 괄목할 성과가 나오지 않자
초조했다.
국내기업 단독으로는 세계를 겨냥한 신약을 개발하기가 극히 어렵다는
냉혹한 현실도 깨닫게 됐다.
그 돌파구로 1992년 종합연구소외에 일본 주가이제약과 중외제약이 출자한
국내 최초의 글로벌 제약벤처기업인 C&C신약연구소를 출범시켰다.
공동연구의 결과로 기존 치료제보다 약리작용이 발전됐고 부작용이 감소된
항암제,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제, 부정맥 치료제 등 3종의 유망신약후보물질
이 순산됐다.
연구진척이 순조로워 기대가 크다.
김 사장은 또 1998년 중외종합연구소와 미국의 몰리큐메틱스사가 공동으로
천식치료제를 개발하는 협약을 체결시켰다.
몰리큐메틱스는 미국의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파마이사아업존 등의 다국적
제약사에 신물질을 개발해 파는 연구전문 제약벤처로 특정질환에 효과있는
신약후보물질을 최단기간내에 도출할수 있는 "SMART" 첨단기법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질병유발에 관여하는 효소나 약물수용체가 속속 규명되고 있다.
SMART는 컴퓨터를 이용한 분자모델링으로 이들 효소나 수용체를 효과적으로
촉진 또는 억제할수 있는 물질을 단기간에 수백~수천개를 설계함으로써
신약개발기간을 40%이상 줄일수 있는 첨단기술이다.
김 사장은 스마트의 도입을 계약금이나 로열티없이 성사시켰다.
즉 중외는 몰리큐메틱스의 독성실험 시료물질합성 등을 대행해줌으로써
앞으로 나올 신물질에 대한 독점권 및 판권을 공유하게 된 것이다.
현재 SMART기법으로 천식을 유발하는 트립타제 효소를 억제하는 약물이
개발되고 있다.
기존 천식치료제는 기관지를 확장하거나 면역억제를 통해 기관지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으로 근본적인 치료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트립타제 억제제는 천식의 뿌리를 누르는 것으로 세계적
개발경쟁이 치열하다.
더욱이 선발신약은 주사제인데 비해 중외-몰리큐메틱스의 신약은 경구복용약
이라 사용이 간편하다.
현재 약효를 최적화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 임상시험이 실시될 예정이다.
오는 5월부터는 류머티스관절염 치료제도 공동개발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국내제약사가 20년 가까이 신약을 개발해왔으나 세계시장을
지배할 힘있는 제품을 만들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며 "연구설계능력과
신물질의 탐색능력이 뒤떨어지는게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타결하기 위해 일본의 주가이, 미국의 몰리큐메틱스와의 제휴를
추진하게 됐다"며 <>뛰어난 합성기술 노하우 <>연구진의 피나는 노력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신약개발 추진의지 등이 뒷받침됐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런 풍토위에서 자신이 할일은 후배들에게 신약개발에 대한
벤처마인드를 불어넣고 효율적인 R&D 매니지먼트를 수행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