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골드뱅크 팍스넷 지오이네트 등 국내 1백여개 인터넷기업들이 모여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칭)를 만든다.

이들 회사는 26일 오후7시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각 회사 대표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인터넷기업협회(KICA.Korea Internet
Corporation Association) 설립을 위한 준비모임을 갖고 창립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모임에서 김이숙 이코퍼레이션 사장이 위원장으로, 김진호 골드뱅크
사장, 이금룡 옥션 사장, 박창기 팍스넷 사장, 전성영 지오이네트 사장,
장진우 3Wtour 사장, 구본룡 온앤오프 사장 등이 실무위원으로 선정됐다.

창립준비위원회는 오는 2월 중순 창립총회를 갖고 3월초 사단법인
한국인터넷기업협회로 정식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이숙 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이미 디지털 사회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
하고 아직도 아날로그 시대의 법과 제도가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며 "협회는
디지털 사회에 걸맞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일상의 아주 작은 부분
부터 사회를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정부에 대해 인터넷산업 발전을 위한 올바른 정책 대안을 제시,
인터넷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사회제도와 법률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인터넷 산업에 대한 연구와 정기적인 동향 분석은 물론
회원간의 상호 교류를 통해 기술협력 방안과 공동 마케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국제간의 교류를 증진시키며 홍보와 교육활동을 통해 인터넷 산업에
대한 올바른 여론을 조성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창립준비위원회는
설명했다.

창립준비위원회는 인터넷전문 기업 이외에 데이콤 삼성물산
씨제이코퍼레이션 등 인터넷사업부를 가진 대기업들도 이 협회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