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천산업단지는 지난해 생산과 수출목표를 모두 초과달성하는 등 활황
을 누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서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여천산단은 지난해 15조
3천5백55억원 어치의 제품을 생산해 당초 목표액 14조4천3백31억원보다 6%
많은 생산실적을 보였다.

수출 또한 40억2천2백만달러의 실적을 올려 목표액 36억9천2백만달러에
비해 8.9%를 초과달성했다.

이에 따라 산업단지내 공장가동률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여천산단의 공장가동율은 99.54%를 기록했다.

특히 석유화학업종의 가동율은 99.74%로 타업종보다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여천산단의 활황세는 국내시장의 빠른 회복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대한 수출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올해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천산단 관계자는 "산단내 주력업종인 유화관련 업체들은 산유국들의
감산합의가 연장될 경우 유가상승에 따른 수출가격의 채산성 악화를 예상해
가동률을 낮추는 등 수급조절에 들어가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