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임에도 일방적이란 승리란 없다.

항상 쌍방향이자 상대적이다.

비록 어느 한쪽이 이겼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일시적인 일에 지나지 않는다.

영원한 승리란 원래부터 없는 것이다.

마치 풀잎과 바람의 밀고 당기기와 같다.

바람이 불면 풀잎은 몸을 눕히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러나 영원히 풀잎을 잠들게 하는 바람도 없다.

주가도 풀잎과 비슷하다.

죽었다가 살았다가 한다.

사람들은 흔히 전장에 강했다가 후장에 약해지는 이른바 전강후약 현상이
사라지거나, 주가가 오르면서 거래가 늘어나거나, 상승종목수가 증가하면
증시흐름이 달라지는 것으로 생각한다.

27일엔 그런 3가지가 동시에 겹쳤다.

좋은 조짐에 해당한다.

< 허정구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