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정부와 공기업 등 공공부문의 개혁추진 상황을 반기별로
직접 챙긴다.

또 기획예산처는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공기업 기관장 내사자료를 넘겨
받아 경영혁신 실적이 부진하거나 개인비리가 포착된 기관장들을 3월말까지
문책하기로 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27일 기획예산처 새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공공개혁
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반기별로 공기업과 정부부처 등 공공부문 개혁 추진
성과를 직접 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진념 장관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정부와 공기업 등에서 9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감축됐지만
공공부문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지수는 낮다며 공공부문 개혁이 미흡
하다면 원인을 찾아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하라고 지시했다.

진 장관은 이에 앞서 민정수석실의 내사자료를 검토, 오는 3월말까지
문제가 있는 공기업 기관장에 대해선 해임건의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예산집행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현장에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하고
겨울철 결식아동과 실업자 대책에 만전을 기해 서민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예산처와 정보통신부를 대상으로 조직내부의 모든 지식이 보관돼
있는 "지식창고"를 구축, 전자정부 구현을 앞당겨 나가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 유병연 기자 yoob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