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업병으로 뇌.심혈관계 질환및 진폐 등의 질환에 걸린
근로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1년간 직업병에 걸린 것으로 판정받고 치료중인 근로자가
1천5백21명으로 1998년의 1천2백88명보다 18.1%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직업병으로 숨진 근로자도 7백37명으로 전년의 5백50명보다 34%
많아졌다.

이는 전체 산재발생 증가율의 2.5~9.4배에 달하는 것이다.

지난해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는 5만5천2백34명으로 한해 전의
5만1천5백14명 보다 7.2% 증가했다.

재해로 사망한 근로자도 1998년 2천2백12명에서 지난해에는
2천2백91명으로 3.6% 늘어났다.

오히려 교통사고 사망자는 2백28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0.3% 줄었고
추락 감전등 업무상 사고 사망자도 1천3백26명으로 3.6% 감소했다.

산재발생이 안전사고에서 업무상 질병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직업병 발생은 고혈압 뇌출혈등 뇌.심혈관계 질환이 주도했다.

지난해 뇌.심혈관계 질환에 걸린 근로자는 6백28명으로 1998년보다
무려 44% 늘어났다.

사망 근로자도 전년도보다 37.3% 증가한 3백24명에 달했다.

진폐의 경우 지난해 사망자와 발생자가 한 해 전보다 각각 30.7%,17.4%
증가했다.

노동부는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작업강도가 높아진데다 근로자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무상 질병에 의한 재해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와 산업안전공단은 올해 업무상 질병을 예방하기위해
뇌.심혈관 질환이 자주 발생한 1천6백개 사업장을 특별관리하고
뇌.심혈관 질환 예방지침 자료 3건을 개발,보급키로 했다.

이와함께 직업병발생 실태파악및 예방을 위한 감시체계를 확립키위해
안전공단 산업역학조사센터의 운영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