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부터 거래소시장을 떠나 코스닥시장으로 유입됐던 개인투자자
자금이 다시 거래소시장으로 되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코스닥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거래소시장의 증권
건설주등 이른바 저가대형주가 본질가치에 비해 많이 떨어져 있어 단기차익이
가능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이운식 대우증권 올림픽지점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최근들어 코스닥
종목을 내다팔고 증권 건설 제약등 낙폭과대 장기소외주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성 LG증권 수원지점차장도 "코스닥시장의 고가벤처주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발길이 점차 거래소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증권주는 상한가 17개를 포함해 40개
전종목이 상승하며 12.18%나 올라 업종지수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건설주도 상한가 26개를 포함, 62개 전종목이 상승하며 10.10%나 올랐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핸디소프트 다음커뮤니케이션 새롬기술등 고가
주도주들이 대부분 하한가까지 떨어지면서 벤쳐지수가 26.70포인트나 떨어진
347.62로 밀렸다.

3일동안 62.78포인트(15.0%)나 폭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증권 건설주등 낙폭과대 저가대형주가 지속적인
상승바람을 일으킬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보통신주가 조정국면에 들어간 틈을 타서 낙폭과대
저가대형주들이 틈새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저가대형주가 힘을 얻으려면
정보통신주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시장전체가 활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