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항공기 세대교체 계획의 하나로 오는 30일 미국 보잉사로부터
1백70석 규모의 최신 기종인 737-800기 1대를 올들어 처음으로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되는 737-800기는 대한항공이 미국 항공기
임대회사인 GECAS사로부터 8년 임차조건으로 빌리기로 한 8대중 첫번째
항공기다.

주요 제원은 길이 39.5m, 너비 34.3m이며 항속거리와 항속시간은
4천9백10km, 6시간으로 국내선 뿐만 아니라 방콕 블라디보스토크 등 국제선
노선에도 투입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 항공기에 군용기용 조종보조장비인 "허드(HUD)"를 장착,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홀로그램 형태로 조종사 앞의 투명 유리판
에 띄워주도록 해 안전운항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내달 8일 서울~진주,서울~대구 노선에 이 항공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항공기 17대를 새로 도입하고 최근 런던에서 추락사고가
난 B747-200F 2대를 비롯해 총 18대의 노후 항공기를 처분, 항공기 평균 기령
을 8.0년에서 6.7년으로 낮출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또 오는 2004년까지 총 30대의 신형기를 도입하고 21대를
처분, 현재 9개인 보유기종을 보잉사의 737, 777, 747 시리즈와 에어버스사
의 330 등 4개 기종으로 단순화할 방침이다.

<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