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자동차 시장에 가격전쟁이 시작됐다.

현대 기아 대우 등 자동차 3사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차를 사는 고객에 대해
가격할인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할인폭은 자동차 값의 1~2% 수준으로 인터넷업체보다 작지만 공신력 있는
메이커가 할인판매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인터넷 자동차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자동차 판매업체간 가격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신생 업체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가격 할인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차종별로 10만~20만원선이던 가격할인이 평균 50만~60만원대로 치솟고 있다.

이 업체들은 가격할인과 함께 각종 보험혜택과 정비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
를 제공하고 있다.

<>완성차 메이커 =현대자동차는 오는 5월 인터넷 할인판매를 시작할 예정
이다.

국내 11개 톱 브랜드 업체가 제휴해 만들기로 한 포털사이트에서 할인판매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터넷 시장을 선점한다는 의미에서 자동차 값의 1%이상
할인해 주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현대는 특히 보험회사 등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참여하고 있어 공동마케팅
의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다음달 초 오픈 예정인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자동차를
구입하는 고객에 대해 탁송료를 면제해 주는 방식으로 가격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적립포인트제를 실시해 다시 기아차를 사는 고객에 추가 혜택을 제공
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도 4월부터 인터넷 가격할인 판매를 시작한다.

대우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할인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대차 정도의
수준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업체 =최근 카트레이드(www.cartrade.co.kr)라는 업체는 최고
1백28만원(에쿠스)을 할인해 준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차종별로 경차.소형차는 20만~40만원, 중형차는 50만~60만원,
대형은 1백만원 정도를 깎아 팔고 있다.

이같은 할인폭은 기존 인터넷판매 업체의 두배 이상이다.

카트레이드 관계자는 "딜러들의 마진폭을 거의 없애고 이를 고객들에게
돌려주고자 이같은 가격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인터넷자동차 판매에 나선 로고스사이버텍(www.dealway.co.kr)은
최근 중고차 보상판매 방식을 도입해 실질적인 자동차 할인혜택의 폭을
1백50만원까지 늘려놓았다.

자사의 사이트를 통해 신차를 구입하는 고객의 중고차를 높은 가격에
매입해 주기 때문에 가격 할인폭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또 27일부터 사이버 이동정비 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

인터넷 전화 팩스 등을 통해 정비예약을 하면 사이버 이동정비팀이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정비해 준다.

카123도 가격 할인폭을 대폭 확대했다.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실견적서비스를 신청하면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가격대에 판매할수 있는 딜러를 소개해 주는 방식도 채택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전국에 5백여개의 정비망을 갖춘 오토플라자와 손잡고
정비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네오플란(www.libero.co.kr)은 현재 차종별로 15만~1백10만원의
할인된 가격으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