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에도 생산과 소비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제조업 가동률이
81%에 달하는 등 경기의 견조한 상승세가 유지됐다.

그러나 이들 지표의 상승 속도는 둔화돼 경기조절의 징후를 보였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지난 99년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4.1% 늘었고 출하 역시 26.4% 증가했다.

소비지표인 도.소매판매는 연말 특수 등에 힙입어 14.0% 늘어났으며 투자
역시 국내기계수주가 13.8%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과 비교한 생산은 오히려 0.5% 줄었고 출하 역시 2.0%
감소했다.

도소매판매도 0.9%의 감소세를 기록, 경기 상승속도가 완만해지며 단기적인
진정 기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지난달 95.7을
기록, 전달에 비해 0.4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편 지난해 전체적으로 생산은 98년보다 22.5%가 늘어 지난 8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출하도 98년 28.5%에 이어 29.9% 증가하며 경제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산업활동지표로 미루어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0.1%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임혁 기자 limhyuc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