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연구회 창립기념 심포지엄 '최양부 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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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부 회장 약력 ]
<> 45년생
<> 서울대 농경제학과
<> 미국 미주리대 농경제학박사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 대통령 농림해양수석비서관
<>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초빙교수
------------------------------------------------------------------------
"2004년 말이 데드라인입니다. 그때까지 우리의 농식품 유통체제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농민들은 살아남기 어렵게
됩니다. 값싼 외국산 농식품이 마구 들어올게 뻔합니다"
농식품신유통연구회의 최양부(54) 회장은 한국 농업의 내일을 우려하는
말부터 꺼내며 더 늦기 전에 한시바삐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루과이라운드가 발효된 뒤에도 농촌에 이렇다할 피해가 당장
생기지 않자 모두들 안주하려 든다"고 정책당국과 농업일선 관계자들의
불감증을 꼬집었다.
또 "현재는 각종 안전판이 갖춰져 있어 농식품 수입으로 인한 피해가
미미하지만 2005년 뉴라운드가 발효되면 상황이 확 달라진다"고 걱정한다.
그때에 대비하려면 무엇보다 유통개혁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농식품신유통연구회를 만들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최 회장은 문민정부에서 청와대 농림해양수석을 지냈던 농업경제 전문가.
지난해말 농식품신유통연구회를 설립,법인 등기를 마치고 27일 서울 양재동
의 농협유통 강당에서 "21세기 농식품 신유통 전망과 전략"이란 주제로
창립 심포지엄을 가졌다.
연구회에는 농촌을 사랑하고 내일의 농업을 걱정하는 업계 및 학계관계자와
전문가 등 1백여명이 회원으로 참가했다.
최 회장은 "지금까지는 농식품 유통이 생산자 위주로만 이뤄졌다"고 지적
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 채 생산한 물건을 무턱대고
소비지에 내놓는 것이 전부였다는 것.
이런 까닭에 소비지 시장에서는 공급부족이나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하기
일쑤였고 이 과정에서 소비자는 물론 생산자도 수없이 손해를 보곤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농식품 신유통"이란 "생산자 소비자 유통업자가 정보를 공유하고
규격화된 제품을 보다 효율적인 새 경로로 유통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 "도매시장 위주의 기존 유통구조로는 달라진 환경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마디로 "산지물류센터와 소비지물류센터가 주축이 돼 정보를 주고 받으며
규격화된 물건을 직거래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특히 산지물류센터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곳에서"제2의 생산"(선별.가공.처리.포장 등)을 거친 뒤 규격화된 농식품
을 소비지로 보내야 생산자는 제값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좋은 상품을
싸게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농식품 유통을 개혁하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식품 신유통에 관한 밑그림을 그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역설
했다.
유통현장을 둘러본 결과 정책당국이나 업계 모두가 밑그림도 없이 유통을
개혁하려 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농식품신유통연구회는 올해부터 <>농식품유통 조사와 연구 <>정책개발 및
건의 <>교육.훈련 <>컨설팅 및 정보제공 등의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 김광현 기자 khkim@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
<> 45년생
<> 서울대 농경제학과
<> 미국 미주리대 농경제학박사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 대통령 농림해양수석비서관
<>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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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말이 데드라인입니다. 그때까지 우리의 농식품 유통체제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농민들은 살아남기 어렵게
됩니다. 값싼 외국산 농식품이 마구 들어올게 뻔합니다"
농식품신유통연구회의 최양부(54) 회장은 한국 농업의 내일을 우려하는
말부터 꺼내며 더 늦기 전에 한시바삐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루과이라운드가 발효된 뒤에도 농촌에 이렇다할 피해가 당장
생기지 않자 모두들 안주하려 든다"고 정책당국과 농업일선 관계자들의
불감증을 꼬집었다.
또 "현재는 각종 안전판이 갖춰져 있어 농식품 수입으로 인한 피해가
미미하지만 2005년 뉴라운드가 발효되면 상황이 확 달라진다"고 걱정한다.
그때에 대비하려면 무엇보다 유통개혁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농식품신유통연구회를 만들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최 회장은 문민정부에서 청와대 농림해양수석을 지냈던 농업경제 전문가.
지난해말 농식품신유통연구회를 설립,법인 등기를 마치고 27일 서울 양재동
의 농협유통 강당에서 "21세기 농식품 신유통 전망과 전략"이란 주제로
창립 심포지엄을 가졌다.
연구회에는 농촌을 사랑하고 내일의 농업을 걱정하는 업계 및 학계관계자와
전문가 등 1백여명이 회원으로 참가했다.
최 회장은 "지금까지는 농식품 유통이 생산자 위주로만 이뤄졌다"고 지적
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 채 생산한 물건을 무턱대고
소비지에 내놓는 것이 전부였다는 것.
이런 까닭에 소비지 시장에서는 공급부족이나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하기
일쑤였고 이 과정에서 소비자는 물론 생산자도 수없이 손해를 보곤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농식품 신유통"이란 "생산자 소비자 유통업자가 정보를 공유하고
규격화된 제품을 보다 효율적인 새 경로로 유통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 "도매시장 위주의 기존 유통구조로는 달라진 환경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마디로 "산지물류센터와 소비지물류센터가 주축이 돼 정보를 주고 받으며
규격화된 물건을 직거래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특히 산지물류센터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곳에서"제2의 생산"(선별.가공.처리.포장 등)을 거친 뒤 규격화된 농식품
을 소비지로 보내야 생산자는 제값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좋은 상품을
싸게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농식품 유통을 개혁하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식품 신유통에 관한 밑그림을 그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역설
했다.
유통현장을 둘러본 결과 정책당국이나 업계 모두가 밑그림도 없이 유통을
개혁하려 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농식품신유통연구회는 올해부터 <>농식품유통 조사와 연구 <>정책개발 및
건의 <>교육.훈련 <>컨설팅 및 정보제공 등의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 김광현 기자 khkim@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